“MS 윈도종속 벗자” 국산 개방형OS ‘구름’ 14일 공개

국보연 "윈도의존 낮추자"초점
하모니카 문제 개선·보안 강화
베타테스트 거쳐 '1.0버전' 공개
기관·기업 공개테스트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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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종속 벗자” 국산 개방형OS ‘구름’ 14일 공개
사진=하모니카 베타버전

국내 PC 운영체제(OS)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의 두 번째 개방형 OS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4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개방형 OS '구름 1.0 버전'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름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가 2015년부터 윈도 독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해온 개방형 OS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 4월 공개한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PC의 윈도 OS 점유율은 96.99%로 사실상 MS가 독점하고 있다. 윈도 버전 중 오는 2020년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는 윈도7이 차지하는 사용 비중은 47.6%로 유효 기간 내에 상위 버전으로 유상 업그레이드를 해야 해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청와대의 업무시스템도 윈도7을 사용하고 있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비해 정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통해 윈도 종속과 라이선스 예산 부담을 덜기 위해 공개SW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 개방형OS 하모니카(HamoniKR))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공공기관 PC에서 유상의 윈도 OS 대신 무상의 하모니카를 사용해 OS 완성도를 높이고, 일반까지 보급·확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모니카에 대한 인지도 부족과 다른 SW와의 호환성 문제 등으로 인해 윈도 대신 사용하는 기관이 없을 정도로 외면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국보연은 하모니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안성을 높인 개방형 OS 구름 개발에 착수했다. 일반 공공기관에서 윈도 대신 하모니카를 사용하고 군이나 검찰, 경찰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관에서는 구름을 사용하도록 해 윈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 국보연은 2년간의 SW 개발을 통해 현재 구름 1.0 버전에 대한 베타테스트를 완료하고 14일 설명회에서 그동안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다른 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베타테스트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4일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물을 소개하고 기관과 기업들의 반응을 파악한 후 현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미 국방부, 일본, 인도,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MS 윈도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방형 OS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며 "인지도가 낮은 하모니카와 달리 보안성을 높인 구름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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