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역대최대 임원 승진 인사에 드러난 미래 전략

분기 최대 영업이익률 LG전자
성과 인사·미래성장동력 달성
ID사업부·에너지사업센터 통합
신사업 육성 B2B사업본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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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역대최대 임원 승진 인사에 드러난 미래 전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LG그룹 역대최대 임원 승진 인사에 드러난 미래 전략

LG그룹 임원 인사 특징

LG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지난달 30일 역대 최대 수준인 15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부터 구본무 회장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구본준 LG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하현회 LG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구 부회장 경영체제를 더 단단히 했다. 또 LG전자에 B2B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오너가 4세인 구광모 LG 상무를 이 본부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으로 배치하는 등 미래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CEO는 하현회 LG 신임 부회장이다. 구본준 LG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하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그룹 시너지팀장을 맡아 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과 차기 성장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부회장은 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을 맡을 당시에는 울트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인사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지난 3분기 역대 최대인 9.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TV 사업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자리를 지켰다.

반대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MC사업본부의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이동했고, 이 자리엔 단말사업부장이었던 황정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앉았다. 황 부사장은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겸임해 스마트폰 연계 신사업 육성에도 힘을 쓰도록 했다. 신사업 육성과 관련해 B2B사업본부 신설이 눈길을 끈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존 B2B 부문과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만들고, 이번에 승진한 권순황 사장에 맡겼다. LG 시너지팀에 있던 구광모 상무는 LG전자 ID(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선에서 신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던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그룹의 기술협의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미래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LG화학의 경우, 노기수 재료사업부문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중앙연구소장으로 보임하면서 미래 기술 개발과 분석 등 R&D 성과 창출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겼다. 노 부사장은 일본 미쓰이 출신의 화학공항 박사로 자동차 전지용 양극재와 디스플레이용 OLED 재료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 전문가다. 또 2015년 서울대에서 LG화학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센터로 영입한 무기나노소재 권위자 이진규 수석연구위원 전무도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전지사업본부장은 이우종 사장이 물러나고 대신 김종현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맡는다. LG디스플레이는 황용기 TV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CSO(크리스탈사운드 OLED) 등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신성장 사업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 점을 인정받았다.

LG그룹 관계자는 "성과를 냈거나 시장 선도 기술을 개발한 인재에 대해서는 발탁 승진시켰고, 성별과 국적에 관계없이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차기 경영자 후보군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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