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배워 자신감 있어 진로 선택
신입 시절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
모두의마블 적용 새로운 맵 기획중
"콘텐츠 즐기는 사람보면 행복 느껴"
신입 시절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
모두의마블 적용 새로운 맵 기획중
"콘텐츠 즐기는 사람보면 행복 느껴"
![[게임짓는 사람들] "이용자 일상에 젖어드는 맵 선보이는 것이 목표"](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2802101531102002[1].jpg "[게임짓는 사람들] \"이용자 일상에 젖어드는 맵 선보이는 것이 목표\"")
게임짓는 사람들
모두의마블 '신의 손 맵' 기획
김정원 넷마블엔투 기획자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서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는 이가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간판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의 콘텐츠 기획자 김정원씨(27·사진)다.
김 기획자는 원래 영화인을 꿈꾸던 국문학도였다. 게임을 좋아하긴 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엔 문외한이던 그가 게임 기획자의 길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들, 음악 등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게임이야말로 종합예술이라는 깨달음이 그를 이 길로 이끌었다. 그에겐 게임이라는 종합예술의 세계에서라면 대학에서 쌓은 국문학적 소양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김 기획자는 게임업계 입문 당시의 자신을 회상하며 "영화와 같은 종합예술인 게임을 내 진로로 택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에든 '기반'이 되는 국문학을 배웠으니 못할 일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A에서 B, C 단계로 이어지는 논리적인 흐름도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2년여 전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엔투에 입사한 그는 신입 시절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그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낸 아이디어로 기획한 콘텐츠가 바로 '모두의마블'의 '신의 손 ' 맵이다.
'모두의마블'은 2013년 출시된 넷마블의 간판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누적 다운로드가 2억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의 손' 맵은 이 게임의 인기 맵 중 하나다. 특수 지역에 도착할 경우 이 라인 안에 원하는 곳의 블록을 들어 올려 아군이나 상대의 이동 동선을 통제하고 조절해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인 이 맵의 특징이다.
김 기획자는 이 '신의 손' 맵 기획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맵의 구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탄생한 것이 '신의 손' 맵이다. 좋은 아이디어 앞에선 직급 등 지위나 연차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걸 그때 느꼈다"고 말했다.
넷마블엔투 입사 4년차에 접어든 김 기획자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출퇴근길 자신이 기획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모두의마블'에 적용할 새로운 맵을 기획 중이다. 이용자 일상에 젖어들 수 있는 맵을 선보이는 것이 그의 목표다. '잘 되는 프로젝트엔 이유가 있고, 진정 좋은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반드시 알아봐 준다'는 믿음으로 그는 오늘도 마우스를 클릭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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