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경 숙대 식영과 교수팀 개발
에스트로겐 감소 따른 체중증가
지방축적 감소시키는 효과확인
에스트로겐 감소 따른 체중증가
지방축적 감소시키는 효과확인
■2017 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5) 카르노식산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국내 연구진이 진한 향기로 유명한 허브 식물인 로즈마리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 갱년기 복부비만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섰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로즈마리에서 추출한 '카르노식산'(carnosic acid) 화합물에서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에스트로겐감소에 따른 체중 증가와 지방 축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기술 창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경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복부 비만은 일반적으로 과다한 영양 섭취로 발생하는 비만과는 발생하는 원리부터 다르다. 갱년기 비만은 폐경기에 체내 에너지 소비와 지질 축적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내장 지방의 축적이 늘어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로즈마리에서 추출한 카르노식산은 갱년기 또는 폐경기에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감소에 따른 체중 증가, 지방 축적,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및 인슐린·렙틴·트라이글리세라이드·유리지방산의 혈중 수치 증가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난소를 적출한 쥐 실험 모델에서 카르노식산이 지질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인 'AMPK'와 'ACC' 단백질의 인산화 정도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카르노식산은 고지방과 에스트로겐 고갈로 저하된 AMPK를 활성화시켜 지질대사를 조절한다. 앞으로 동물실험 등으로 효과를 더 확인한다면 폐경 여성의 복부 비만 뿐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인 제2형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즈마리 추출물은 이미 2008년 유럽에서 식품 첨가물로 사용을 승인 받아 안전한 물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성과사업화지원 기술컨설팅 창업형 과제를 통해 기술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내년 상반기 중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로즈마리 농장과 유효 조성물 추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팀은 추출기술 노하우와 관련 분야의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생산공정 개발을 시작으로 비임상 실험과 인체적용 검증 등을 거쳐 제품 허가를 받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미경 교수는 "제품 출시 후 약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외 12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10여 명을 채용해 기술창업을 통한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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