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이 있다'고 발언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24일 두 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여 위원장의 발언으로 게임업계가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자괴감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주 게임 축제 '지스타 2017'을 찾아주신 22만5000여명의 팬들을 보면서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답답한 자괴감을 털어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게임위원장은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을 언급했다가 '일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드린다'고 발언했다"며 "또 여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증거를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태블릿PC'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게임업계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인해 '국정농단'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써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두 협회는 또한 "게임업계는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공공기관의 수장인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고, 이미 2015년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논의하여 왔던 결제한도 개선 논의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니다.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성과를 거두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2011년 도입된 게임물 자체등급분류제는 불법 게임물을 합법적으로 유통되게 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게임 4대 농단세력'으로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전병헌 전 정무수석,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윤모씨와 한 게임전문 매체 등을 거론했다. 여 위원장은 전 전 수석과 윤모씨가 친척 관계며, 이들을 포함해 윤모씨가 속했던 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김모 교수 등이 게임물등급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 위원장은 지난 10일 문체부에 대한 추가 국감에 출석해 "제가 용어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친척을 빙자한'이라고 했는데 해당 사실 여부에 대해 사죄드린 바 있다"며 본인 발언 중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게임 농단' 발언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제가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답변드릴 능력이 없다"며 "소문만 듣고 사실확인 없이 성급하게 드린 말씀에 대해 누를 끼친 데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4일 두 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여 위원장의 발언으로 게임업계가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자괴감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주 게임 축제 '지스타 2017'을 찾아주신 22만5000여명의 팬들을 보면서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답답한 자괴감을 털어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게임위원장은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을 언급했다가 '일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드린다'고 발언했다"며 "또 여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증거를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태블릿PC'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게임업계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인해 '국정농단'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써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두 협회는 또한 "게임업계는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공공기관의 수장인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고, 이미 2015년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논의하여 왔던 결제한도 개선 논의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니다.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성과를 거두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2011년 도입된 게임물 자체등급분류제는 불법 게임물을 합법적으로 유통되게 하는 통로가 되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게임 4대 농단세력'으로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전병헌 전 정무수석,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윤모씨와 한 게임전문 매체 등을 거론했다. 여 위원장은 전 전 수석과 윤모씨가 친척 관계며, 이들을 포함해 윤모씨가 속했던 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김모 교수 등이 게임물등급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 위원장은 지난 10일 문체부에 대한 추가 국감에 출석해 "제가 용어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친척을 빙자한'이라고 했는데 해당 사실 여부에 대해 사죄드린 바 있다"며 본인 발언 중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게임 농단' 발언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제가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답변드릴 능력이 없다"며 "소문만 듣고 사실확인 없이 성급하게 드린 말씀에 대해 누를 끼친 데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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