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 '클로바'저변확대 주축
LG '씽큐허브'에도 적용될 예정
LG '씽큐허브'에도 적용될 예정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최근 LG전자가 AI 스피커 '씽큐허브'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네이버의 AI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클로바는 네이버가 지난 5월 최초로 공개한 AI 플랫폼으로 처음엔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가, 네이버의 첫 AI 스피커 '웨이브'에 적용됐다.
특히 클로바는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AI 스피커 '프렌즈'(사진)를 주축으로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웨이브가 한정판매로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면, 프렌즈는 수량 제한 없이 판매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프렌즈는 귀여운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브라운와 샐리의 '입'인 전원 버튼을 누른 뒤 클로바 앱과 연동해 "클로바"를 호출하면 초록색 불빛이 들어오며 명령을 수행할 준비를 한다.
프렌즈와 대화에서 최대 장점은 맥락을 이해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클로바를 부르고 "방탄소년단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한 후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날씨를 알려주고 다시 노래 재생을 시작한다. 바로 이어 "내일은?"이라고 물으면 '날씨'라는 단어가 없어도 내일 날씨를 읊어준다.
네이버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정보 검색에도 탁월한 강점을 보인다. 이용자가 "근처 맛집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프렌즈는 "맛집은 토다이 분당점과 코이라멘, 카페드로잉 등이 있네요"라고 답하며 위치에 따른 답을 한다. 영화정보, 버스 배차 간격, 고속도로 교통 상황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오디오콘텐츠 재생, 번역 기능 등도 주목할 만하다. 프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전작인 웨이브가 답변을 찾기 위해 최대 1~2분의 시간을 소요하기도 했던 것보다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프렌즈는 앞서 출시된 웨이브와 달리 휴대용으로 제작됐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5시간까지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경쟁사인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선을 연결해 사용해야 하는 것과는 큰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 포함 9만9000원으로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지 23시간 만에 1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LG전자의 씽큐허브에 웨이브, 프렌즈에 적용된 클로바가 그대로 들어간다"며 "클로바는 이용자들의 질문을 학습해 점점 더 나은 성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