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용자가 장부 공동 보관
도입시 유지비 등 대응책 필요
도입시 유지비 등 대응책 필요
신용카드 업계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신금융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안성 강화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로그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당사자간 정보거래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으로 보관하는, 일종의 분산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로, 디지털금융 시대에 고객정보의 통합관리와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업인 코인플러그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싱글사인온(SSO)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용자 최초로 접속한 앱의 로그인 상태가 다른 앱에도 자동으로 반영돼, 다른 별도의 앱이나 제한된 채널을 통해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도 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휴사 자동연결 서비스인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삼성카드는 향후 기존 삼성카드 앱 등에 지원되는 지문인증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안면인증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서비스를 롯데카드와 스마트롯데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없이 지문인증 만으로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KB국민카드도 애플리케이션 카드인 'K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사들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 채택을 통해, 특히 로그인 환경에서 소비자의 편리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장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거래내역 위조가 어려워 보완성이 높다"면서 "또한 보안 관련 중개기관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비용감소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금융시장 전반에서 보안성과 경제성을 갖춘 효율적인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회사는 새로운 기술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유지비용 및 안정성 확보에 대한 고려와 유사시에 대비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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