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이 유동성·노조파업 등
리스크 요소 평가·공시해야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키로
내년부터 회계담당자 실명제
리스크 요소 평가·공시해야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키로
내년부터 회계담당자 실명제
금융위 '회계개혁 TF' 중간 보고
모든 상장기업은 오는 2020년부터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유동성부족과 노조파업, 특허만료 등과 같이 경영리스크 정보를 평가·공시해야 한다. 또한 회계사 실명제도 내년부터 본격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계개혁 태스크포스(TF)' 중간결과 브리핑을 열고 핵심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회계사 실명제 등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외부감사법 전부개정안과 공인회계사법·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위 부위원장과 민간전문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상공회의소, 공인회계사회, 금감원 전문심의위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TF를 발족하고 회계개혁 추진과제를 논의해왔다.
TF는 우선 2020년까지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핵심감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핵심감사제는 감사인이 회사의 재무제표 또는 경영 전반에 핵심적으로 유의해야할 사항을 중점 감사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는 제도다.
핵심감사항목은 유동성부족 등 부정적인 자금동향, 거래처의 채무 또는 약정 불이행, 중요 자산 처분, 노조 파업, 특허 만료, 정부규제 변화, 금융자산 공정가치 평가 등 기업의 재무상황에서 중요한 항목을 말한다. 감사인은 핵심감사항목 선정 시 반드시 내부감사기구와 논의해야 하며,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과 내부감사기구 간 논의내용을 서면으로 공식화해야 한다.
핵심감사제는 내달 중 금융위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50곳은 2018년 사업보고서부터, 자산 1000억원 이상 상장사 1123곳은 2019년 사업보고서부터 핵심감사제가 적용된다. 202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에 도입된다.
TF는 또 외부감사를 받는 모든 기업에 표준감사시간을 적용하는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낮은 감사보수로 인해 감사품질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 미국의 시간당 감사보수 평균은 174달러(한화 약 20만원)으로, 한국의 약 2.5배 수준이다. 표준감사시간은 공인회계사회가 내달 중 구성하는 '표준감사시간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표준감사시간 준수 여부는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인회계사회는 표준감사시간 미준수에 대한 자체 징계기준을 마련하고, 징계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계담당자 공개를 의무화하는 '상장회사 회계담당자 실명제'도 실시된다.
기존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상에 최고재무책임자(CFO), 회계담당부서 부서장 등 회계처리 담당 임직원의 성명과 직책만을 작성했으나, 앞으로는 회계 관련 경력, 교육실적 등 회계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기재해야 한다.
TF 관계자는 "내년 1~2월까지 격주 단위로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달 중으로 감사인 지정방식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감사인 등록제 도입 등 남은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모든 상장기업은 오는 2020년부터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유동성부족과 노조파업, 특허만료 등과 같이 경영리스크 정보를 평가·공시해야 한다. 또한 회계사 실명제도 내년부터 본격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계개혁 태스크포스(TF)' 중간결과 브리핑을 열고 핵심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회계사 실명제 등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외부감사법 전부개정안과 공인회계사법·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위 부위원장과 민간전문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상공회의소, 공인회계사회, 금감원 전문심의위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TF를 발족하고 회계개혁 추진과제를 논의해왔다.
TF는 우선 2020년까지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핵심감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핵심감사제는 감사인이 회사의 재무제표 또는 경영 전반에 핵심적으로 유의해야할 사항을 중점 감사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는 제도다.
핵심감사항목은 유동성부족 등 부정적인 자금동향, 거래처의 채무 또는 약정 불이행, 중요 자산 처분, 노조 파업, 특허 만료, 정부규제 변화, 금융자산 공정가치 평가 등 기업의 재무상황에서 중요한 항목을 말한다. 감사인은 핵심감사항목 선정 시 반드시 내부감사기구와 논의해야 하며,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과 내부감사기구 간 논의내용을 서면으로 공식화해야 한다.
핵심감사제는 내달 중 금융위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50곳은 2018년 사업보고서부터, 자산 1000억원 이상 상장사 1123곳은 2019년 사업보고서부터 핵심감사제가 적용된다. 202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에 도입된다.
TF는 또 외부감사를 받는 모든 기업에 표준감사시간을 적용하는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낮은 감사보수로 인해 감사품질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 미국의 시간당 감사보수 평균은 174달러(한화 약 20만원)으로, 한국의 약 2.5배 수준이다. 표준감사시간은 공인회계사회가 내달 중 구성하는 '표준감사시간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표준감사시간 준수 여부는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인회계사회는 표준감사시간 미준수에 대한 자체 징계기준을 마련하고, 징계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계담당자 공개를 의무화하는 '상장회사 회계담당자 실명제'도 실시된다.
기존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상에 최고재무책임자(CFO), 회계담당부서 부서장 등 회계처리 담당 임직원의 성명과 직책만을 작성했으나, 앞으로는 회계 관련 경력, 교육실적 등 회계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기재해야 한다.
TF 관계자는 "내년 1~2월까지 격주 단위로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달 중으로 감사인 지정방식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감사인 등록제 도입 등 남은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