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문민정부의 역사적 의미 등 강조
문민정부의 역사적 의미 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민통합 의지를 재천명했다.
새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두고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진영 논리가 격해지는 가운데 부마·광주 항쟁을 나란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오늘 저는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님은 1950년대에서 90년대까지 독재권력과 맞서 온몸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며 "40여년의 민주화 여정을 거쳐 도달한 곳은 군사독재의 끝, 문민정부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 문민정부 이후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항쟁·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고 강조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고 김 전 대통령의 담화문을 소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또 이날 추모식 참석이 부산·경남 민심은 물론 중도·보수 표를 겨냥한 지방선거용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와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에 이어 세 번째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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