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에스티엠 기술 시연
자율주행자동차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고정밀 측위를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ITS 설계구축 전문기업 한일에스티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 경기도 여주시험도로에서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 시연은 차로제어시스템을 통한 정보제공, 진입로 진입차량 경고, 돌발 상황(장애물, 작업구간), 기상(눈·비)상황별 감속, 비상경고제동, 차간거리제어(가속·감속), 차량기본정보 전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시연은 자율차가 주행 중 맞닥뜨린 돌발상황인데 주행 중 장애물, 작업구간, 청소차, 기상상황(눈·결빙), 비상제동, 긴급차량 접근 알림 등의 상황이 재연됐다. 자율차가 출발지점을 벗어난 500m 지점에서 자율주행모드로 달린 뒤 1㎞ 이내 구간에서 낙하물을 투척했는데, 자율차는 이 낙하물을 5초 이내에 인식해 피했다.
눈이나 결빙 등 악조건에서의 상황에서는 자율주행모드 전환 후 최소 8초 이후 경고 메시지를 수신해 감속에 나섰다. 80㎞/h에서 60㎞/h로 감속하는데 3초가 걸렸으며 80㎞/h에서 40㎞/h로 속도를 절반 줄이는 데는 5초가 소요됐다. 주행 중 차량과 맞닥뜨리게 되면 이격거리가 300m 미만일 시 접근경고가 울렸다. 주행 중 추돌경고는 이격거리가 200m 이내일 경우, RV 차량 속도가 100㎞/h에서 5초간 주행을 하게 되면 울렸으며 자율차는 이내 급제동한다.
한일에스티엠의 자율협력주행 기술 중 도로시설물 평가기술은 차량 전면에 레이더 센서를 달아 도로 위 랜드마크 시설물을 인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또 고정밀 복합측위기술은 고속주행 시에도 차로 단위의 차량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1㎝까지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박연섭 한일에스티엠 연구소장은 "이번 시연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된 연구성과의 중간 기술시연으로 도로인프라와 자율운행차량과의 협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남은 연구기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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