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79개로 차량-센터 통신
운전자에 안전한 주행환경 제공
돌발상황 경고… 전광판 문자화
실시간 소통정보로 우회로 지원
운전자에 안전한 주행환경 제공
돌발상황 경고… 전광판 문자화
실시간 소통정보로 우회로 지원
차량과 도로가 주행 중 발생하는 위험·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알아서 교환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도로가 현실화됐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서세종 IC를 시작으로 유성IC, 남세종IC를 거쳐 세종시로 이동하는 38㎞ 구간에 걸쳐 버스로 이동하며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안전시스템,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시연회를 진행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C-IT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20년 본격 도입한다. C-ITS는 대전시와 세종시 그리고 고속도로와 국도에 설치된 노변기지국 79개를 통해 센터-기지국-차량 간 통신인 V2I서비스와 차량과 차량 간 통신인 V2V 서비스를 제공,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안전한 도로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이날 서세종IC∼남세종IC 구간에선 돌발상황이나 낙하물, 공사차 등을 맞닥뜨린 상황이 재현됐다. 시연버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7초간 주의음과 함께 낙하물 주의 또는 전방 공사구간이라는 경고 표시가 표출됐고, 긴급 차량이 접근했을 때에는 신속하게 방향을 변경했다.
이어 남세종 IC∼유성IC 구간에서는 주행 중 도로에 설치된 도로전광판 교통정보를 통한 안전한 운행환경을 제공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운전자가 주행 중 보기 힘든 전광판 정보를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문자 형식화해 운행 정보를 제공했다.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 제한 속도를 초과했을 때는 차량 내부의 화면 배경이 붉은색으로 바뀌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유성IC∼남세종 구간에서는 웨이브통신 기반의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스마트톨링 서비스가 시연됐다. 운전 중 정지 또는 현금 없이도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는 서비스로 C-ITS 차량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진입 시 통행료를 차감해준다. "차량이 감속하지 않기 때문에 톨게이트 구간 정체 문제가 해소되며 환경 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는 게 도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세종 IC 2㎞ 이전 구간에서는 위치기반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중 소통정보 서비스가 시연됐다. 소통정보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최대한 단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제공한다. 현재는 기존 운영 중인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받은 소통 정보를 연계해 표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C-ITS 차량 정보를 이용해 구간 소통정보를 제공한다. 상습적인 교통 정체구간을 운전자 스스로가 판단해 피할 수 있어 교통 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 역시 C-ITS 서비스 도입을 확대해 미국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교통 특성이 뉴욕, 템파, 와이오밍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우리나라도 C-ITS를 통해 웨이브 통신을 통한 V2I 서비스와 V2V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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