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일 만에 초대내각 구성 완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며 초대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새 정부 출범 후 195일 만으로, 역대 최장기 '지각 조각'이었던 김대중 정부의 '174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새 정부에서 신설된 중기벤처기업부는 출범 118일 만에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쁜 점을 감안해 (야당이)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첫 조각이 늦은 만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다"며 "중기벤처기업부는 일자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인 만큼 조속한 임명이 절실했다"고 임명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연구개발(R&D)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이라 해도 벤처 창업과 고용 등 미래 실물 경제 측면에서는 중기벤처기업부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홍 장관 임명 과정에서의 야권 반발을 의식한 듯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며 "그런 가설이 이제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홍 장관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고액 증여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홍 장관은 국회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다섯 번째 장관급 공직자다.
이날 임명장을 받고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이 된 홍 장관은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1기 내각을 완성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청와대 인사시스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청와대는 새 인사기준안을 조만간 공개하고 차기 내각 인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