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국회에 거듭 요청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참사 특별법 제정 요구를 담은 10만5016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국민의 염원은 강력하고 독립적인 특조위를 설립해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 특별법의 쟁점이 되고 있는 특조위 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여야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내용 중 특조위 위원을 9명으로 구성하되 여·야 추천 규모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법 초안에는 여당이 3명, 야당이 6명을 추천하도록 했으나,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국회의장이 1명 추천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입맛대로 특조위를 구성하려 한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피해가족들은 "법의 본래 취지를 온전히 살리려면 초안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이 특조위원 3인을 초과해 추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정안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