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바이어 2006명 전년비 5.4%↑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 관심몰이
그래픽카드 등 관련 산업도 '각광'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 관심몰이
그래픽카드 등 관련 산업도 '각광'
'지스타 2017' 폐막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이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깨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지스타는 포항 지진 여파에도 하루 관람객 8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22만여명을 기록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이 공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관람객 4만111명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22만5392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1만9267명보다 약 2.8%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는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지난 16일 1365명, 17일 427명, 18일 214명으로 지난해 1902명보다 약 5.4% 늘어난 2006명을 기록했다.
올해 지스타는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가 장식했다. 세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블루홀의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회사의 부스뿐 아니라 LG전자, 어로스, 트위치 부스 등에서도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블루홀은 아시아 첫 인비테이셔널(초청경기)을 열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부스에는 선수들을 위한 80대의 PC와 이용자들이 탈락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생존(ALIVE)' 표시가 마련됐다. 선수가 탈락하면 '생존(ALIVE)' 표시가 꺼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대형 화면에는 각 선수의 게임화면이 실시간으로 보였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하기도 했고, 인파가 몰리자 블루홀 부스 바로 뒤편에 위치한 LG전자의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소속된 콩두컴퍼니 관계자는 "오버워치에 이어 e스포츠 분야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종 PC게임 부흥과 더불어 그래픽 카드 등 관련 산업이 커지고 있고 e스포츠 선수들도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가 선보인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Leagues)'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정도로 행사 내외부에서 관심을 받았다. 회사 추산으로 행사 1일 차에는 2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찾았으며, 3일 차에는 4만명이 부스를 방문해 준비한 경품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올 지스타에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등 총 12종의 게임 파이널 대회를 개최했다. 전명수 액토즈소프트 부사장은 "내년에는 분기별로 한 번씩 팬들이 원하는 리그나 매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선수, 방송,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지속해 수익적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올 지스타에서 '니드포스피드엣지', '피파온라인4', '배틀라이트' 등 총 9종의 신작을 공개한 넥슨 부스는 관람객들이 평균 2시간을 대기해 신작을 체험할 수 있었다. 구미에서 2년째 지스타를 방문한 오유택씨(20)는 "올해 볼거리는 많은 데 기다리기 힘들고 지쳤다"며 "배틀라이트가 기존에 있던 게임이 아니어서 신선했고 인디게임부스도 생각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는 BTB관에는 텐센트, 샨다, 알리바바게임즈 등 중국 업체들이 부스를 꾸려 국내 게임 종사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텐센트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텐센트 본사에서 100여명 정도의 인력이 지스타에 방문한다"며 "올해는 부총재가 이미 다녀갔고, 사업 제휴를 위해 넥슨, 블루홀 등 한국 업체들과 실무진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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