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액 3억1550만달러 기록
올해 1분기에만 1억1000만달러
1~8월까지 작년대비 117% 증가
세계 순위도 5위로 8계단 '껑충'
3년간 국내 생산량도 1.3배 늘어
보급 증가율은 90%로 세계수준
"앞선 기술개발로 주도권 잡아야"
올해 1분기에만 1억1000만달러
1~8월까지 작년대비 117% 증가
세계 순위도 5위로 8계단 '껑충'
3년간 국내 생산량도 1.3배 늘어
보급 증가율은 90%로 세계수준
"앞선 기술개발로 주도권 잡아야"
국산 전기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하지만, 생산과 인프라 확대로 수출과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기차 수출은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약 6배 증가했다. 2013년 수출액은 5730만 달러(약 628억원)였지만, 2016년엔 약 550% 늘어난 3억1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에만 1억1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1~8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기차 수출 순위도 2013년 세계 13위에서 지난해 5위로 8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4.4%로 급등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자동차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1%로 19위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독일 등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미국은 지난해 26억2800만 달러 어치의 전기차를 수출해 우리나라보다 7배 가량 많았고, 독일도 12억9200달러로 4배 수준이었다.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 확산과 생산·판매 증가로 국내 보급 증가율도 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우리나라의 전기차 연평균 보급 증가율은 90.6%로 세계 증가율 82.2%보다 높았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생산량은 2만2972대에서 5만2058대로 약 1.3배 늘었고, 급속 충전인프라는 177개소에서 487개소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는 최근 각국이 정책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산에 나서면서, 대중적이고 실용성을 갖춘 전기차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기술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적 시장 확대에 편승한 양적 성장만으로는 전기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앞선 투자와 기술 개발로 전기차 시장 주도권 쥔 테슬라와 GM 등 글로벌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가 긴밀한 조율과 공격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추세에서 해마다 가속도가 붙으면 내연 기관차 시대는 예상보다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 별 볼일 없었던 중국이 정부 의지와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로 전기차 주도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한국도 구색 맞추기가 아닌 과감하고 혁신적 전기차 산업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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