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M'으로 다시 한 번 날갯짓을 준비한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17'에서 만난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4년 만에 지스타에 위메이드의 게임이 나왔다"며 "올해 크런치 모드 논란 등 아픈 과정이 있었는데, 적법한 제도하에서 이카루스M 출시를 준비하니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게임 출시를 앞두고 개발팀이 야근과 특근 등 지나치게 강도 높은 근무체제인 크런치 모드 도입으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위메이드 개발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는 '이카루스M' 출시일정을 맞추기 위해 약 8개월간의 강제 야근과 휴일 없는 근무, 게임 출시 지연 시 수당 반납, 저녁 식사시간 30분 등을 개발팀에게 요구해 논란이 불거졌다.
장 대표는 "저나 개발팀이나 욕심이 앞서 사회적인 인식이나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적법한 제도를 만들었고 지속 가능하게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주말근무는 한동안 제가 직접 승인하기도 하며 잔재가 남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탄생한 모바일 신작 이카루스M은 올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연내 일본, 북미 버전 준비팀을 만들고 중국 퍼블리싱(배급)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한국 출시 후 차례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며 "지스타에서 많은 중국파트너에게 공개해 유수한 회사와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와 동시에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중국 업체 샨다와 소송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샨다가 주장하는 PC 버전의 독점 서비스 권한은 효력이 없다고 보고, 계약 연장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이 되면 샨다로부터 받을 로열티가 4000억원에 이르며 이와 별개로 중국 킹넷으로부터는 1000억원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2년 시간이 소요되지만 계약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는 '미르' IP를 활용한 '미르 모바일' 게임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미르 모바일은 이카루스M과는 또 다른 차세대 게임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며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미르 모바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고, 미르 IP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