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
![[발언대]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 서두르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1602102269051001[1].jpg "[발언대]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 서두르자")
서울에서 부산을 전기차로 왕복하면 비용이 얼마나 될까. 답은 1만2000원이다. 올해 여름 휴가 때 가족여행을 전기차로 다녀왔던 경험에서 나온 수치다. 이후 전기차 예찬론자가 됐다. 유지비용과 각종 혜택을 뒤로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은 덤이다. 때문에 필자가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빼놓지 않고 포함하는 주제가 전기차다.
전기차는 기업에서도 적극 도입 중인데 KT는 1만 여대 업무용 차량을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전국 지사에 1500대를 배치했다. KT는 또 전국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과 회사 사례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에너지신산업 확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험'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차를 타보거나 태양광 발전 등으로 에너지 절감을 체험해본 개인과 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신산업의 제조·설비·구축·유지보수 등의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이다. 전력데이터 개방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서비스(콘텐츠) 시장이 생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통신 분야의 경우 개방과 경쟁의 방향으로 생태계가 급팽창돼 결과적으로 반도체·설비·유통·콘텐츠 영역에서 수많은 시장 창출과 기업 참여가 진행됐다. 이는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에너지분야는 통신보다 더 민감한 산업인프라에 해당된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초기시장에서 건전한 시장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정책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이런 시장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 'KT-MEG'과 관제노하우 그리고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에너지종합컨설팅과 구축 및 유지보수·운영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소비와 최적의 발전 등의 영역에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KT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경험과 생태계 확산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이 조속히 깊이 뿌리내렸으면 한다. 나아가 개인과 기업 모든 주체들이 에너지를 생산·소비·저장하고 남는 전기는 판매하는 'I- My- Me & You(내가 생산-저장-소비하고 남는 에너지 거래'의 구조도 하루빨리 일반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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