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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X 체계` 국방에 접목… 초지능·초연결·초실감 미래전 대비해야

드론·AI·IoT 등 인간 감각 초월
계획 아닌 운영중심 전투로 변화
국방 기초·원천연구 R&D 확대로
ICBMS·CPS 등 기술 국산화 시급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7-11-14 18:00
[2017년 11월 15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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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X 체계` 국방에 접목… 초지능·초연결·초실감 미래전 대비해야
가상현실 환경에서 병사들이 실제와 같이 훈련할 수 있는 ETRI의 '병사용 가상훈련 시스템'을 이용해 한 병사가 훈련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지능형 디지털화' 전략 (중)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 미래 전쟁은 어떻게 바뀔까. 2015년 말 미 육군이 펴낸 '전술적 지상전의 미래' 보고서는 미래 전쟁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인 예측을 담았다.

우선 미래 전쟁에는 전쟁 주체가 바뀐다. 사람 대신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전투병사인 '슈퍼휴먼'이 등장해 전투로봇과 전투를 치르게 된다.

미래 전쟁은 전투공간도 바꿔 놓는다. 기존 지상, 해양, 공중 중심의 전쟁 공간이 사이버 전쟁으로 변모해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정보를 빼가는 해킹 수법인 '스푸핑(Spoofing)' 기술이 미래 전쟁의 핵심 전략자산이 주목받게 된다. 인공지능으로 상대국의 중요 시설을 파괴하고, 무기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등 사이버 전쟁 중심으로 전쟁 양상이 변화할 전망이다.

무기도 인공지능과 결합해 더욱 강력해지고 정교해진다. 레이저 무기,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입자빔 무기 등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아군·적군 식별과 피해범위 계산, 공격 정밀도 등 능력을 갖춘다. 드론, 경계로봇, AI 감시센서 등 인간의 감각을 대체하는 무인경계시스템이 구현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활용해 무기체계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봄 직한 모습이 현실이 된다.

◇미래 국방 판도 좌우하는 'IDX 체계'=미래 국방 분야는 초연결·초지능·초실감 등 첨단 ICT 기반의 지능형 디지털화(IDX)와 접목되면서 전쟁 양상과 전투 주체, 무기체계 등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국방 분야의 IDX는 미래 전투와 전쟁 양상을 사이버 전쟁, 경제적 전쟁, 우주 전쟁으로 변화시키고, 전투와 경계의 주체를 인간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바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미래 국방을 준비하는 우리의 노력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우선 국방 R&D 예산 대부분이 무기개발에 투입되고 있고, 미래 첨단 국방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원천 R&D 예산과 기반은 상당히 취약하다. 여기에 국방 R&D의 구조적 폐쇄성과 경직성으로 민간 협력이 제한적이고, 국가 R&D 성과를 국방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가치사슬도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하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군사적 위협과 주변국의 국방력 증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학기술 혁신과 융합을 토대로 자주 국방력을 강화해 미래전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쟁공간·전투수단·형태 '급변'=4차 산업혁명 시대 전투수단은 장거리 정밀타격과 무인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자기파(EMP) 무기, 고출력마이크로파(HPM) 무기, 피아식별형 생화학 무기 등 새로운 무기체계의 도입과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투형태에도 변화를 가져와 모든 전투현장과 지휘체계는 초연결 기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쟁 관련 정보·상황을 공유함으로써, 전투 전력을 보다 효율·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보 수집·분석, 작접 수립, 실행 등 순차적 과정으로 이뤄지는 과거의 '계획 중심'의 전투형태에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AI 기반 분석 등을 활용해 상황과 전략 목표에 부합하는 '운영 중심'의 전투로 치러지게 된다. 이를 가능케 할 기술로는 빅데이터·기계학습 등 인공지능 기술, 인간과 기계의 협동 및 합동전투 수행기술, 자율 임무수행이 가능한 무기체계 기술 등이다.


◇지능형·무인화·초연결 기반 미래 국방 실현 필요=국방 분야의 IDX 추진을 위해선 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와 비무기체계 SW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ICBMS)과 사이버물리시스템(CPS)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초연결 국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해 '무인형·지능형 국방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R&D 혁신전략으로 국방 R&D 분야에 대한 기초·원천기술 개발 확대와 민간·국가 R&D 우수 기술의 신무기 체계 활용 강화, 창의·도전적인 국방 R&D 수행 등이 요구된다.

권동승 ETRI 초연결통신원천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미래 국방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무인화·자율화 등 과학기술의 혁신 여부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혁신과 국방 기술력을 결합을 통해 미래 국방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초·원천 R&D 혁신과 이를 국방 R&D 체계와 융합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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