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가 2011년 7월 초대형 IB 육성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한 지 6년 4개월 만이다. 초대형 IB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들을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육성하겠다며 도입된 제도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모험자본 투자 시대가 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 1곳만 우선 시작하게 돼 '반쪽 출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대형 IB에 도전한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늘리며 발행어음 업무 인가에 사활을 걸었지만,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금감원 심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4곳은 심사가 아예 보류되거나 연기됐다.
이는 우리 초대형 IB를 육성하기 위한 자본력이나 인프라 등 우리의 투자시장 기반이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은행권의 막판 반발도 거세다. 은행연합회는 초대형 IB가 모험자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모험자금 확충 방안인 발행어음 업무 등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모험자본으로 활용하기보단 단기대출에 치중할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당국은 업계 간 형평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한 보완책 마련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IB 육성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추세나 혁신성장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대세다. 금융당국이 그간 증권사 업무를 확대해 은행과 벤처캐피털만으로는 어려운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이유다. 금융투자협회는 초대형 IB 도입으로 모험자본 공급효과만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 의지와 각오가 절실한 때다.
IB는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과 전문성, 시장의 신뢰와 평판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수행한다. 금융당국이 IB 육성에 나선 취지는 은행이 과감하게 대출하지 못하는 혁신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에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은행과 벤처캐피탈 중심의 자금공급만으로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나 자금공급에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은행의 경우 엄격한 건전성이 요구되는 대출중심으로 운용됨에 따라 혁신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나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중·후순위 출자 등 모험자본 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업계가 중개업 위주 영업을 벗어난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기 바란다. 초대형 IB에게는 새롭게 허용된 자금조달 수단과 여러 기업금융 인센티브를 활용해 대출 위주 자금공급에서 벗어나 모험투자 시대로 전환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아직 국내 업체들은 자본금 규모가 취약하고, 해외 투자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제도도 미약하다. 이번 초대형 IB 개막이 우리 투자환경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모험자본 투자 시대가 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 1곳만 우선 시작하게 돼 '반쪽 출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초대형 IB에 도전한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늘리며 발행어음 업무 인가에 사활을 걸었지만,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금감원 심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4곳은 심사가 아예 보류되거나 연기됐다.
이는 우리 초대형 IB를 육성하기 위한 자본력이나 인프라 등 우리의 투자시장 기반이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은행권의 막판 반발도 거세다. 은행연합회는 초대형 IB가 모험자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모험자금 확충 방안인 발행어음 업무 등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모험자본으로 활용하기보단 단기대출에 치중할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당국은 업계 간 형평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한 보완책 마련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IB 육성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추세나 혁신성장 달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대세다. 금융당국이 그간 증권사 업무를 확대해 은행과 벤처캐피털만으로는 어려운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이유다. 금융투자협회는 초대형 IB 도입으로 모험자본 공급효과만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 의지와 각오가 절실한 때다.
IB는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과 전문성, 시장의 신뢰와 평판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 그리고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수행한다. 금융당국이 IB 육성에 나선 취지는 은행이 과감하게 대출하지 못하는 혁신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에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은행과 벤처캐피탈 중심의 자금공급만으로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나 자금공급에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은행의 경우 엄격한 건전성이 요구되는 대출중심으로 운용됨에 따라 혁신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나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중·후순위 출자 등 모험자본 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업계가 중개업 위주 영업을 벗어난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기 바란다. 초대형 IB에게는 새롭게 허용된 자금조달 수단과 여러 기업금융 인센티브를 활용해 대출 위주 자금공급에서 벗어나 모험투자 시대로 전환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아직 국내 업체들은 자본금 규모가 취약하고, 해외 투자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제도도 미약하다. 이번 초대형 IB 개막이 우리 투자환경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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