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볼보 판매 호조 영향
인증 중고차 확대 매출 늘듯
상반기 실적 5600억원 육박
인증 중고차 확대 매출 늘듯
상반기 실적 5600억원 육박
13일 업계에 따르면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수입차 사업 부문에서 55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 9220억원의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 매출로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도 도이치모터스 등 BMW 딜러사들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도 높은 성장세를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볼보와 아우디 브랜드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코오롱아우토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는 지난해 말부터 XC90, S90 등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최근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을 출시해 올 들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오롱오토모티브도 서울 송파·서초와 천안 등 4곳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특히 코오롱아우토는 최근 아우디가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과 다른 계열사까지 합쳐 수입차 사업에서 1조441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오롱은 올해 대폭 향상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3분기에도 수입차 실적이 꽤 괜찮다"며 "인증 중고차 사업도 성장률이 좋고, 아우디가 최근 다시 풀리기 시작해 수입차 사업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수입차 매출 1조1678억원을 기록한 효성도 쉽게 선두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재규어랜드로버 등 인기 브랜드를 수입·판매 중인 효성은 조현상 사장을 중심으로 수입차 사업을 통합하고, 최근 '벤츠 위의 벤츠' 브라부스 컴플리트카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 성적이 괜찮고, 수입차 수요가 계속 늘면서 실적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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