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초대형 IB 5곳 지정 의결
미래에셋·NH투증·삼성·KB증권
4개사는 연내 심사 마무리 불투명
본격 모험자본시대 속도내기 미흡
미래에셋·NH투증·삼성·KB증권
4개사는 연내 심사 마무리 불투명
본격 모험자본시대 속도내기 미흡
초대형 IB시대 개막
정부가 5대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모험자본 시대를 선언했다. 기존 담보, 대출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모험기업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은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허가하면서 '반쪽짜리 출범'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정례회의를 갖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5곳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추면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이다.
하지만 초대형 IB의 핵심업무라고 볼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허가는 한국투자증권 한곳 만 완료됐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초대형 IB 4곳은 대주주 적격성, 자본 건전성 등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연내 심사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 아예 심사가 보류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초대형 IB 사업자가 선정되기는 했지만, 초대형 IB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에 대해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하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타 증권사에 대해서도 인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도 추가적인 심사를 진행 시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금감원에서 심사가 완료된 회사에 대해서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거쳐 금융위에 상정됐다"면서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회사는 심사가 완료된 후 증선위와 금융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대형 IB 지정과 함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기획재정부에 외국환 업무 변경 등록을 하고 나면 초대형 IB 업무는 일단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정부가 5대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모험자본 시대를 선언했다. 기존 담보, 대출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모험기업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은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허가하면서 '반쪽짜리 출범'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정례회의를 갖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5곳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추면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이다.
하지만 초대형 IB의 핵심업무라고 볼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허가는 한국투자증권 한곳 만 완료됐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초대형 IB 4곳은 대주주 적격성, 자본 건전성 등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연내 심사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 아예 심사가 보류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초대형 IB 사업자가 선정되기는 했지만, 초대형 IB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에 대해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하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타 증권사에 대해서도 인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도 추가적인 심사를 진행 시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금감원에서 심사가 완료된 회사에 대해서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거쳐 금융위에 상정됐다"면서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회사는 심사가 완료된 후 증선위와 금융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대형 IB 지정과 함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기획재정부에 외국환 업무 변경 등록을 하고 나면 초대형 IB 업무는 일단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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