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K는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에서 통합제어,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5G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DK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SDN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SDK 공동개발업체인 코위버와 HFR은 실제로 SDK를 활용해 SDN을 개발해 LG유플러스 기업전용 회선망에 적용 중인 '캐리어이더넷'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통신사들은 통신망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이 요구됨에 따라 복잡한 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집중식으로 제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DN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프로토콜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장비는 SDN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LG유플러스는 SDK 공개로 네트워크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DK는 5G 장비로 유력하게 고려 중인 패킷·광전송네트워크장비(POTN)를 제어하는 데에도 활용돼 해외 제조사의 5G 장비 제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SDK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제정한 국내 표준(TTAK.KO-01.0095, TTAK.KO-01.0096)에 따라 설계돼 국내 표준화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자동제어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로 기존 장비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입할 장비들도 제조사에 상관없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사람이 개입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사고가 원천 차단돼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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