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혜 CJ E&M 인사이트랩 팀장
![[발언대] 어린이 영상 콘텐츠 `건전성` 갖춰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1002102269800001[1].jpg "[발언대] 어린이 영상 콘텐츠 `건전성` 갖춰야")
과거 어린이들이 TV를 통해서만 영상 콘텐츠를 접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TV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영상을 골라 본다. 특히 CJ E&M의 데이터분석팀 인사이트랩이 8월 발표한 '2017 맘&키즈 타깃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시청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30%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가속화돼 고학년 아동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TV 시청 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어린이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는 과거 부모의 통제에 따른 수동형 시청 방식에서 유아, 초등생들이 직접 영상 콘텐츠를 검색하여 시청하는 능동적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성장기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영상 콘텐츠의 건전성이 콘텐츠의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최근 일부 개인 방송 진행자들이 키즈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어린 세대에게 어울리지 않는 내용을 담아 물의를 일으킨 바도 있다. 반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도서관', '허팝' 등의 톱 크리에이터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롱런(Long Run)의 비결은 바로 '건전성'이다.
자극적 콘텐츠의 경우 처음에는 큰 흥미를 끌지만 시청자들에게 갈수록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만든다. 건전성은 개인 방송 분야뿐만 아니라 키즈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담보 돼야 한다. 8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유ㆍ아동의 41%가 거부감 없이 광고를 끝까지 본다고 할 정도로 어린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콘텐츠 수용력과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다.
콘텐츠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키즈 분야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건전성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