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동차·조선 침체기 돌입
내년 실적 회복세 한풀 꺾일듯
"철강 수요 0.9% 증가 그칠 것"
내년 실적 회복세 한풀 꺾일듯
"철강 수요 0.9% 증가 그칠 것"
9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철강 수요는 8931만톤으로 올해보다 0.9%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내수는 5676만톤, 수출은 3255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보다 1%, 0.6% 각각 늘어난 수치다.
내년 철강 수요가 정체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건설과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주택수주 감소 등의 여파로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 내년 건설투자액은 올해보다 2.7% 늘어난 25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망했다. 올해 250조2000억원보다 투자금액은 늘었지만, 전년 대비 6.8%를 기록했던 증가율은 꺾인 셈이다.
자동차 업종 역시 주춤할 전망이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개선하지만, 자동차 생산대수는 442만5000대로 올해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재협상에 들어간 데다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종도 건조량 감소가 예상된다. 내년 조선 건조량은 올해보다 28% 줄어든 1630만GT(총톤수)다. 조선사들은 통상 선박 계약을 따내면 1~2년 뒤부터 배를 건조하는데, 국내외 조선사들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가 부진했다.
가전은 사정이 그나마 나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출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가전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경 가전 수요 증가로 전체 가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