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 발트해, 지중해에 서식하는 터봇은 비대칭으로 납작하고 거의 원형의 형태이며, 눈은 넙치와 마찬가지로 왼쪽에 있다. 국내에서도 '찰광어', '돌광어'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제한적인 성장 수온 탓에 제주 양식어가 20여 곳에서만 양식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 넙치와 달리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터봇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매우 사랑 받고 있는 고급 식자재로, 스테이크나 찜, 튀김, 구이 등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불루젠코리아는 앞서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터봇 종자 2만 미를 지난 해 11월 중국으로 수출하였지만 과도한 비용 발생으로 인해 중국 현지 생산 방식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영)해연, 해광수산 등 골든시드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체들과 함께 중국 현지를 방문한 ㈜불루젠코리아는 가장 적합한 환경의 양식장과 임대 계약을 체결하였다.
더불어 국내 및 해외 마케팅, 해외 진출 경험을 보유한 ㈜불루젠코리아는 해광수산 위해성산무역유한공사와 중국현지에서의 한국형 터봇 종자 생산 및 판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 중국 현지 양식장에서는 터봇이 양식되고 있으며 몸 길이가 6~8cm에 이르는 다음 달 경에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자는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는 속담처럼 예나 지금이나 종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고 운을 떼며 "수산업의 근본이자 우수한 고부가가치 사업인 육종 분야에 더욱 매진하여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형 수산 종자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루젠코리아는 국내 주요 어종들에 대한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전문 기업으로 신 품종 개발 및 어류 질병 치료제 개발, 어류 육종 연구 등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어류 육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어류 양식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중국 및 유럽, 남미 시장으로의 수출을 꾀하는 등 수산 양식의 산업화를 도모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s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