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타임스
  • 네이버 뉴스스텐드 구독
  • 채널 구독
  • 지면보기서비스

승객 늘어나니 고민도 늘어난 항공사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량 초과
초과분 배출권 구매… 부담 늘듯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승객 늘어나니 고민도 늘어난 항공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국내 항공사가 성수기 여객 증가 등으로 항공기 투입을 늘리면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초과할 전망이다. 초과분은 항공사가 직접 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사 8곳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54만9529톤이다. 이는 지난해 할당량(181만4963톤)보다 14.62% 줄어든 수치다. 환경 규제와 새 항공사의 진입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항공사에 허용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엄격 해지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올해 52만톤으로 항공업계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 할당량을 배정받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30여 만톤으로 추정되며, 제주항공(20만톤), 진에어(19만톤), 이스타항공(11만7740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10여만톤 안팎을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대외적으로 할당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을 비롯해 대부분 업체들이 할당된 배출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54억원을 온실가스 배출 부채로 잡았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배출권이 약 톤당 2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27만톤에 해당하는 규모로, 하반기까지 합치면 올해 배출량은 할당된 52만톤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는 여름 휴가철과 10일간의 추석 연휴로 항공기 운항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연휴가 본격 시작된 1일과 막바지였던 8일은 각각 1만6112명, 11만6056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으로부터 출발, 도착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국토부는 상반기 7개 항공사가 28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하반기 항공수요가 급증하며 이를 상쇄시켰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67만5003톤과 35만1290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3.39%, 1.91% 늘었다.

현재 항공업계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큰 비중이 아니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항공 배출은 기술적인 이유로 감축이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운항 노하우와 개선된 항공기를 도입해 연비개선을 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항공수요는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할당량이 줄어들면서 항공업체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