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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율차, 도로와 실시간 통신하며 달린다”

20일 국내 최초로 테스트 시도
'미래형 도로시스템' 구축 주목
국산 레벨2·3 자율차 3대 투입 

임성엽 기자 starleaf@dt.co.kr | 입력: 2017-11-08 18:00
[2017년 11월 09일자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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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국내 최초로 자율자동차가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도로를 달리는 테스트가 시도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시험 주행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에 맞는 미래형 도로시스템을 구축, 차량과 도로가 통신을 하면서 주행하는 테스트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 주목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는 20일 경기도 여주 한국도로공사 기술시연도로 7.7㎞ 구간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도로 인프라와 국내 대표 자율자동차 3대가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달리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시험에는 각각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총 3대가 투입된다. 이번 시범 테스트에서 도로공사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정밀도로지도를 활용하고 도로에 구축된 C-ITS와 통신하며 효과적으로 운행하는지 중점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유일하게 한 단계 앞선 레벨3 자율주행을 시도한다.

국제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차의 발달 수준을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5단계로 구분한다. 레벨2는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부분자율주행', 레벨3는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자율차가 돌발상황 혹은 비상구간 진입 시 자체 센서로는 알 수 없는 상황정보를 공사가 구축한 C-ITS 인프라를 통해 제공, 차량이 스스로 감속하거나 정지하는지 집중 테스트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레벨3 단계의 차로변경 과정도 차량과 C-ITS 간 통신을 통해 구현 가능한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험주행은 4차례 진행한다. 차량 1대가 먼저 출발하면 2∼3분 뒤 2번째 차가 뒤따라 출발해 각각 단계별 테스트를 거친다. 차량이 급정거하는 과정을 연출해 차량과 차량간 통신(V2V)이 이뤄지는 지 여부도 평가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도로공사가 자율차에 적합하도록 위치오차를 50㎝ 수준으로 줄인 정밀지도(LDM)도 활용한다. LDM은 기존 전자지도의 위치오차를 대폭 개선하고, 차량이 달릴 때 파악해야 하는 차로, 도로표지판 등 각종 도로시설물을 입력한 지도다. LDM이 있어야 자율차는 급한 커브길이나 심한 안갯속에서도 도로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첨단 도로 인프라와 통신을 주고 받으며 달리는 주행 테스트는 세계적으로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 차량은 저속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일반 자동차들이 달리는 수준인 80㎞ 정도로 달릴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교통청과 유럽 도로교통텔레메틱스추진기구(ERTICO) 관계자 등 해외 전문가 1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율차가 일상화되려면 차량 센서와 카메라 기술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차 운행에 적합한 C-ITS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서 세종시 88㎞ 구간에서 기지국과 3000대의 단말기를 배포해 차량과 도로, 차량과 차량간 통신과 각종 C-ITS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차량·도로간 협력주행을 실제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며 "테스트와 더불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C-ITS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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