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만남` 신 풍속도… 데이팅 앱이 뜬다

신상훈 넥스트매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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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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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만남` 신 풍속도… 데이팅 앱이 뜬다
신상훈 넥스트매치 대표
솔로 탈출을 꿈꾸는 '미혼'들에겐 '주선자' 통한 소개팅이 자신들을 구해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소개팅의 방식은 변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쥐면서 주선자가 '지인'에서 '앱'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밑천을 금방 드러내는 지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상대를 찾아 나설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일반적이고 대중적이며,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최근 발표된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의 최근 논문에 의하면 현재 미국인이 연인을 만나는 방식 2위가 온라인을 통해서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소개팅 앱 틴더는 5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며 매일 1200만 건 이상의 커플을 만들어 낸다. 이미 2년 전, 60억이 넘는 '매칭'을 기록했다. 온라인 데이팅 시장은 미국에서만 2조 9000억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중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지 산업조사 매체 '아이메이 컨설팅'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중국 모바일 앱 이용자 중 64%가 넘는 사람이 데이팅 앱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 최대 데이팅 앱 '모모'의 회원수는 4억 5000여 명에 달하며, 지난해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모바일 이용 증가와 함께 성비 불균형, 연애 상대를 적극 물색하는 문화 등의 이유로 데이팅 앱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국내 데이팅 앱 가입자는 중복 가입 고려 시 약 3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기준 20~39세 미혼 남녀 수가 850만 명임을 감안할 때, 세 명 중 한 명 꼴로 데이팅 앱을 이용 중이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비게임 분야 앱 매출 상위 10위권에 데이팅 앱 3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내 데이팅 앱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만다'의 경우 현재 일 평균 7000명, 누적 500만 명의 '매칭'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기준으로 아만다를 비롯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위 20여 개 앱의 연매출을 추산해 보면 2015년 100억, 2016년 300억원이며, 올해는 1000억 이상으로 예상된다. 연간 3배 이상의 성장 추세로 볼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임이 분명하다. 소셜 데이팅이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던 2010년, 매출규모가 10억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엄청난 매출 신장이다.

'아만다'의 나이대별 이용률 조사결과를 보면 데이팅 앱 서비스의 발전 속도가 더욱 기대된다. 남자회원의 경우 24~27세가 42%, 여자는 22~25세가 49%를 차지했다. 이 중 남성은 26세, 여성은 22세 회원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데이팅 앱이 20대 이용자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는 추세로 미뤄볼 때 국내 데이팅 앱 이용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머지않아 미혼 인구의 대부분은 매일 이런 알림을 받게 될 것이다. '띵동, 오늘의 매칭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은 이제 새로운 연애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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