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게임시장 상위업체서 독식
독점 사업자없고 해외진출 충분
웹젠 '대천사지검H5' 등 인기몰이
독점 사업자없고 해외진출 충분
웹젠 '대천사지검H5' 등 인기몰이
웹젠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중견·중소 게임사들이 앱 설치가 필요 없는 HTML5 게임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로 고전하는 중소·중견 게임사들이 HTML5 게임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중소 게임사들이 HTML5 게임 시장을 노크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HTML5는 차세대 웹문서 표준으로 게임의 경우 앱 설치 없이 어떤 환경에서든 게임을 할 수 있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만 주를 이뤘던 HTML5 게임시장에 최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이날 HTML5 게임인 '다이노 볼즈'로 페이스북의 HTML5 기반 게임 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스'에 진출했다. 슈팅형 아케이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가 되지 않아 해외 188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 플랫폼을 통한 신작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웹젠은 중국에서 '뮤(MU)' 지적재산권(IP) 제휴로 제작한 HTML5 MMORPG '대천사지검H5'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2014년 중국에서 출시한 '대천사지검'을 HTML5버전으로 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대천사지검H5는 서비스 시작 24일 만에 누적매출 1억위안(한화 약 17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에 올랐다. 웹젠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 중국 게임개발사들과 다수 HTML5 게임을 개발하기로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HTML5 게임플랫폼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속해서 신작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HTML5 MMORPG '전기래료'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출시해 월 최고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국 개발사와 손잡고 2~3종의 HTML5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사들의 이런 행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과 상위 업체의 시장 독식이 심화하면서 '살길'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HTML5 개발사 백로엔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HTML5 게임 시장은 16억위안(약 27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HTML5 게임은 국내에서는 아직 독점적인 사업자가 없을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성장 길이 막힌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