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중소기업 CEO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식과 대응 수준이 대체로 낮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작년 대비 인식이 개선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기업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 400개 제조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벌인 '중소·벤처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실태조사' 결과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5곳 중 2곳(39.5%)이 '알고 있다'고 답해 전년도 조사 당시 11.4%와 비교했을 때 3.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기술을 도입·활용 중인 업체는 26개에 불과했으나 향후 5년 내 도입 희망 기술이 있는 회사는 120개 업체로 나타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분야는 '로봇'이 24.4%로 가장 높았고 '신소재·첨단소재(21.7%)'와 '빅데이터(20.0%)', '3D프린팅(19.2%)'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5년 간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필요할 것으로는 '전문 인력 확보(27.1%)'가 가장 많았고 '스마트 공장 도입·구축(19.7%)', '직원 재교육 등 역량 강화(17.4%)',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11.8%)' 순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을 0~4단계로 조사한 결과 66.0%가 '0단계'라고 응답해 대부분 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관련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기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중소기업계 애로사항으로는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이 55.5%로 가장 많았고, '전문 인력 부족'(51.3%), 'R&D투자자금 부족'(47.8%),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어려움'(23.5%) 등이 확인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부 차원의 추진과제로 △중소·벤처기업이 쉽게 참여 가능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63.5%)△창의·융합형 인재양성 및 근로자 재교육훈련 지원 확대(4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맞춤형 컨설팅, 성공사례 공유 등 비즈니스모델 설계지원 역량센터 구축(36.5%)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핵심특허 확보 등 4차 산업혁명형 서비스분야 R&D 투자 세제 확충(28.8%) △스마트 공장보급 및 고도화(표준화) 지원(28.0%) △국내 공급 기반기술 및 소재·부품기술 개발 지원 강화'(26.3%) 등의 순이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계 4차 산업혁명 인식과 대응 수준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쉽게 참여 가능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