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니 펄어비스 전략기획팀 홍보담당 과장
![[기고] "4차 산업혁명 근간 `코딩교육` … 게임개발과 연계 흥미유발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10/2017102402101531043002[1].jpg "[기고] \"4차 산업혁명 근간 `코딩교육` … 게임개발과 연계 흥미유발해야\"")
주요 선진국에서 코딩은 이미 개설된 정규과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에는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2019년에는 초등학교(5,6학년) 의무교육으로 코딩교육의 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코딩교육이 대학입시의 새로운 기준으로 추가되며 입시를 위한 교육으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즉, 입시가 우선이 되는 교육 방식으로는 코딩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게임회사의 홍보담당자로 일하며 게임개발과 코딩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스크래치'를 배워 본 경험이 있다. 스크래치는 미국 MIT에서 공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간편한 실행으로 누구나 손쉽게 프로그래밍을 경험해볼 수 있다. 기존 텍스트 방식의 명령어가 아닌 알록달록한 명령어 블럭들이 존재한다. 이 블럭들을 레고 맞추듯이 연결해 코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쉽고 직관적이라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지 않더라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스크래치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을 만들며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달리고 있는 캐릭터가 허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점수는 어떻게 카운트할 것인지 등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학습이 아닌 놀이의 과정으로 컴퓨터 언어의 활용을 체득하게 된다.
코딩을 학문이 아닌 게임을 만드는 과정으로 접할 수 있어 더 즐거운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임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만약 친구와 팀을 짜서 게임을 만든다면 활발한 의견교환으로 토론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결국 게임 제작 과정을 통해 현재 코딩교육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단순 암기식의 교육을 피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갖춰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러한 인재를 배양하기 위해 코딩 교육이 정규 과목으로 편성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어렵고 지루해 질 수 있는 것이 코딩 교육이다. 수학 포기자처럼 '코딩 포기자'라는 신조어를 만들지 않으려면, 게임개발과 연계해 코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국내 특유의 입시 교육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코딩 교육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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