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검색' 광고주 증가
주력 매출원 3분기 고성장 전망
카카오 '카뱅'·'샵검색' 등 안착
마케팅 확대속 매출 선전 예상
주력 매출원 3분기 고성장 전망
카카오 '카뱅'·'샵검색' 등 안착
마케팅 확대속 매출 선전 예상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포털 양강인 네이버, 카카오가 신규 서비스를 안착시키며 성장 토대를 다졌다.
네이버는 작년 말 출시한 쇼핑검색광고 상품의 광고주가 지난 3분기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 기반을 다졌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쇼핑검색광고를 도입한 이후 모바일 ·PC에서 특정 상품 검색 시 검색결과에 쇼핑검색 광고주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쇼핑검색광고에 가입한 광고주 수는 지난 1월 1만명, 3월 1만2000명, 6월 1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광고상품에 대해 "클릭·구매지표, 이용자 보상 혜택(리워드) 등 광고 효과가 좋은 수준"이라며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검색광고가 포함돼있는 네이버의 비즈니스플랫폼 사업은 주력 매출원으로, 지난 2분기 네이버 전체 매출의 46%인 52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역시 쇼핑검색광고의 성장으로 주력 매출원을 탄탄히 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네이버 매출액은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13.6% 성장한 1조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이 10%에 불과해 이를 통한 매출 상승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법(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사인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은산분리 완화 방안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애초 은행법이 개정된다는 전제하에 정부의 독려로 출범한 만큼, 수년 내 은행법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 향후 법 개정이 이뤄져 카카오가 지분을 늘리게 되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주요 매출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지검색 '롱탭이미지 검색' 출시를 통한 샵검색 활성화, 새 광고플랫폼 '모먼트'의 비공개테스트 진행 등을 통한 광고 채널 확대 노력도 카카오의 성장 토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이 회사는 46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모두 지난 분기와 비슷하거나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네이버는 결제금액의 일정비율(평균 1.5% 수준)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네이버페이 포인트적립 서비스 진행과 이미지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 TV 광고 집행에, 카카오는 아이유가 광고모델인 신작게임 '음양사' 마케팅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지난 2분기 네이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각각 2852억원, 446억원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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