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텐츠 업체와 잇단 협력
웹드라마·웹예능 등 제작 활발
"콘텐츠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
넷플릭스 성공사례에 영향받아
웹드라마·웹예능 등 제작 활발
"콘텐츠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
넷플릭스 성공사례에 영향받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공개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이날 자사 모바일 IPTV인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CJ E&M 다이아tv와 웹드라마를 공동제작하고, SK브로드밴드는 JTBC,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을 잡고 웹드라마, 웹예능, 웹툰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KT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웹드라마 '29그램'을 공개했다. KT가 제작에 참여해 올레tv 모바일에 공개한 웹드라마는 '29그램'이 처음이다. KT는 올레tv 모바일에서 올해 연말까지 다이아tv와 함께 제작한 웹콘텐츠 두 편을 더 공개할 예정이다. 또 KT는 11월 1일부터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폐쇄병동'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KT가 세이온미디어가 공동 제작한 스릴러 영화로 매일 2분씩 총 60일에 걸쳐 공개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월 웹 예능 콘텐츠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데뷔 20년 차 아이돌 젝스키스의 제주도 여행기를 리얼리티 예능으로 담았다. 콘텐츠 정식 공개에 앞서 프로그램 티저 영상을 올레tv·올레tv 모바일을 비롯해 네이버TV, 유튜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공개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월에 출시한 자사 OTT 플랫폼인 '옥수수'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하며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JTBC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신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사서고생'을 옥수수에 선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옥수수로 감상할 수 있는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파노라마엔터)와 코미카 웹툰 저작권(IP) 기반 영상제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안에는 코미카가 서비스한 웹툰인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옥수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사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로컬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넷플릭스를 찾는 고객들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들이 넷플릭스 수준의 정통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양질의 단독 콘텐츠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콘텐츠 자체로 승부를 거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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