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기획부터 시제품까지 전방위 지원 … "기술창업 꿈 키워요"
전국 5개교 중 최대 28실 보유
6년간 창업 CEO 1515명 배출
3D프린터 등 인프라 무상 지원
IR 피칭교육 '데모데이' 행사도
"기술창업 중심 지원모델 육성"
전국 5개교 중 최대 28실 보유
6년간 창업 CEO 1515명 배출
3D프린터 등 인프라 무상 지원
IR 피칭교육 '데모데이' 행사도
"기술창업 중심 지원모델 육성"
![[르포]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10/2017102002101360049001[1].jpg "[르포]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가다")
경기 안산 원곡동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1515명의 창업 CEO를 배출한 중진공 기술창업 메카의 시발점이다.
지난 17일 학교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른편에 내·외부 미팅이 가능한 비즈니스 라운지가, 그 옆으로 고가의 장비들이 들어선 RP(3D프린터)실과 측정실, 디자인·설계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설계·디자인 등을 지원하는 전문인력들을 지나 들어선 공간에는 수 억원대의 역설계용 레이저스캐너 등 측정 및 제작 장비가 구비돼 있었다. 어른 키보다 큰 3D프린터는 연신 '위잉' 소리를 내며 시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2011년 전국 청년창업사관학교 중 가장 먼저 설립된 이곳은 3개 층에 창업공간 28실을 보유, 5개 학교 중 가장 큰 규모다. 예비창업가와 3년 이내 창업가의 사업·제품 기획부터 설계,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선발된 인원 500명의 절반이 안산학교에서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여재호 안산학교 창업코칭팀장은 "오는 12월 졸업을 앞두고 있어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RP·측정실과 바깥 시제품 제작터에서 제조분야 창업가들에 인프라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내 1층부터 3층의 계단과 복도에는 고 정주영 현대 회장 등 기업가의 어록과 창업 의지를 북돋우는 문구들이 걸려 있었다. 7기 창업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사진 묶음도 눈에 띄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보육공간에는 낮은 칸막이를 경계로 널찍한 책상에 적게는 4개, 많게는 6개 창업팀이 사업 준비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로 육아용품을 제작·판매하는 애기바당의 최성현 대표는 "이달 중순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제주도에서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 판매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개발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한 김호겸 포어스 대표는 "로드킬 사고가 많은 제주도 전역에 3년 내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운전자에 전광판으로 야생동물의 존재를 알림과 동시에 음파를 활용해 동물에 경고하는 양방향 시스템으로, 내달 말 강원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르포]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710/2017102002101360049001[2].jpg "[르포] 중진공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가다")
안산학교는 지원 중인 창업가들의 IR(기업투자정보공개) 피칭 실력 향상을 위해 올해 데모데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지난달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7기 졸업 전까지 한두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이우수 안산학교 교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창업 중심의 지원 모델"이라며 "졸업생 중 성공사례가 여럿 나오는 등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만큼 중진공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산학교는 바로 붙어있는 중진공 중소기업연수원의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인프라까지 활용해 기술창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할 방침이다.
중진공에 따르면 대표적인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으로는 벤처캐피털 등에서 수백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간편송금 '토스' 운영사)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현대자동차 1차 벤더의 30억원 투자를 받은 김구현 아이탑스오토모티브 대표 등이 있다.
안산(경기)=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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