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도부 통합 논의 본격화
안철수, 호남 의원들 설득 나서
통합포럼은 정책연대 모색도
국감 이후 내달초 분수령 될듯
안철수, 호남 의원들 설득 나서
통합포럼은 정책연대 모색도
국감 이후 내달초 분수령 될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가 양당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당간 통합 여부는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인 내달초에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양당 지도부는 19일 통합과 관련해 분주한 양상을 보였다. 전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찾아가 연대와 통합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한 데 이어 당내 의견 수렴 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양당이 이념·정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별로 방향이 같은 부분을 정리해 최우선으로 처리하자는 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지금은 국감 중이라 의원들이 흩어져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접촉되는 의원들에게는 (회동 사실을) 말했고 정리할 계기가 있을 테니 생각 좀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국감이 끝난 후 다음 달 초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의원총회를 열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의총 전까지 당내 의견을 계속 수렴하면서 통합론을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른바 '극중주의'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 대표는 호남 중진의원들이 매주 수요일 여는 조찬회동에 찾아가 통합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은 이미 일부 소속 의원들이 '국민통합포럼'을 발족, 정책연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다만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국민의당에서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적 기반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정체성"이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최근 인터뷰를 들어보니 '국민의당이 햇볕정책을 버리고 호남 위주를 버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의원들과 이해관계 맞지 않아 충돌이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당의 이 지역적·이념적 성향이 달라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양당 지도부는 19일 통합과 관련해 분주한 양상을 보였다. 전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찾아가 연대와 통합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한 데 이어 당내 의견 수렴 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양당이 이념·정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별로 방향이 같은 부분을 정리해 최우선으로 처리하자는 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지금은 국감 중이라 의원들이 흩어져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접촉되는 의원들에게는 (회동 사실을) 말했고 정리할 계기가 있을 테니 생각 좀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국감이 끝난 후 다음 달 초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의원총회를 열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의총 전까지 당내 의견을 계속 수렴하면서 통합론을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른바 '극중주의'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 대표는 호남 중진의원들이 매주 수요일 여는 조찬회동에 찾아가 통합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은 이미 일부 소속 의원들이 '국민통합포럼'을 발족, 정책연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다만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국민의당에서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적 기반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정체성"이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최근 인터뷰를 들어보니 '국민의당이 햇볕정책을 버리고 호남 위주를 버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의원들과 이해관계 맞지 않아 충돌이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당의 이 지역적·이념적 성향이 달라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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