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차주 부실 확대 우려 커져
올해 들어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연말경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전망이어서, 주택담보 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9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오르면서,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보다 0.05%포인트 오른 1.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이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코픽스 상승폭과 동일한 0.05% 올렸고, 국민은행은 코픽스 상승 폭보다 높은 0.07%포인트 인상했다.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 소폭 감소하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한 6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말 미국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와 주담대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리스크를 감내할 여력은 있다"면서도 "저소득층 등 한계차주에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은행을 이용하는 이용자 중 대부분은 상환 여력이 있는 우대 차주이지만, 저축은행이나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차주는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추가적인 금리부담으로 부실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9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오르면서,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보다 0.05%포인트 오른 1.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이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코픽스 상승폭과 동일한 0.05% 올렸고, 국민은행은 코픽스 상승 폭보다 높은 0.07%포인트 인상했다.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 소폭 감소하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한 6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말 미국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와 주담대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리스크를 감내할 여력은 있다"면서도 "저소득층 등 한계차주에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은행을 이용하는 이용자 중 대부분은 상환 여력이 있는 우대 차주이지만, 저축은행이나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차주는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추가적인 금리부담으로 부실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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