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선협의체 활동 등 기대↑
신규게임 개발 등 공략 채비
신규게임 개발 등 공략 채비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문재인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완화 기조에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게임에 대한 족쇄도 풀릴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웹보드 게임을 강화해 내놓거나 새로 진입하는 등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출범한 민관합동 게임규제개선협의체에서 웹보드게임 규제 적정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은 일단 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며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된 협의체는 최근 논의할 안건 중 하나로 웹보드게임 규제를 배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웹보드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안건 상정조차 반대했지만, 게임사의 어려운 점을 적극 수용해 논의를 진행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보드게임은 온라인·모바일 모두 월 결제한도 50만원, 한판 한도 5만원, 2500원 이하 소액방 상대방 선택 등의 규제를 적용한다. 이 규제는 2014년 시행해 2년마다 재평가가 이뤄지며 앞서 2016년 한 차례 한도를 상향했다. 협의체에서 웹보드게임 규제 적정성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면, 내년 초로 예정한 재평가 전에 검토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게임사 입장에서 웹보드게임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네오위즈의 모바일 웹보드게임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은 월 결제 한도가 풀리는 매월 초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일 정도로 이용자의 수요가 높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주력했던 웹젠은 지난 5월 웹보드게임 개발사 '웹젠 체리힐'을 설립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카지노게임 원화디자이너, 카지노게임 기획 직무 등을 채용하며 게임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온라인·모바일 웹보드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PC 웹보드게임을 모바일로 만든 '한게임 섯다M'을 내놨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모바일 웹보드 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은 국내에서 특정 성인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장르"라며 "해외에선 소셜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중적인 게임이어서 해외시장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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