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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까지… 중 태양광 굴기에 위협받는 토종기업

중국, 저순도 이어 고순도제품도
수입의존 줄이고 신·증설 바람
자급률 상승으로 수출감소 우려
업계, 마땅한 대안없어 전전긍긍
품질경쟁력 향상·공정효율 시급 

양지윤 기자 galileo@dt.co.kr | 입력: 2017-10-12 15:13
[2017년 10월 13일자 10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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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까지… 중 태양광 굴기에 위협받는 토종기업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중국이 태양전지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중국 기업들은 저순도 폴리실리콘은 자체 생산하고, 나인 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제품은 한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조달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고순도 폴리실리콘 신·증설바람이 불면서 내년부터는 국내 기업 설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퉁웨이 그룹은 최근 쓰촨성에 약 5만톤 규모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80억 위안(약 1조3800억원)으로, 오는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퉁웨이그룹은 계열사인 쓰촨융상을 통해 현재 2만톤 규모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새 공장을 가동하면 생산능력이 7만톤으로 증가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중국 GCL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현재 GCL의 생산능력은 7만6000톤이며, 2019년 새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연산 11만톤으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다.

중국은 세계 태양전지의 약 80%를 생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태양광발전 수요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등 기초소재 분야에서 기술력이 낮아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주로 한국과 독일, 미국에서 수입해왔다. 그간 중국은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기업의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태양전지의 자국산 폴리실리콘 사용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태양광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신·증설 바람은 세계 태양광 수급상황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OCI와 한화케미칼은 독일 바커, 미국 햄록과 달리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커와 햄록은 반도체 웨이퍼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주력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주로 태양전지용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고 있어 바커나 햄록 입장에서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이와 반대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자급률 상승으로 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수출 감소를 상쇄할 대안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다. 태양전지 생산시설이 대부분 중국에 몰려 있어 시장 다변화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폴리실리콘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비롯해 수율 등 공정관리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폴리실리콘은 시장 다변화가 불가능한 만큼 품질 경쟁력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고, 지속적 공정 효율화 작업으로 기술 주도권을 쥐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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