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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잇단 중단 인텔 ‘지속성장 가능성’ 의구심

SSD시장 점유율 '삼성의 절반'
낸드·파운드리 성과 지지부진
웨어러블·무선 PC 잇따라 포기
미래 성장동력 돌파구 못찾아 

박슬기 기자 seul@dt.co.kr | 입력: 2017-10-12 15:40
[2017년 10월 13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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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잇단 중단 인텔 ‘지속성장 가능성’ 의구심
인텔 본사 전경.<인텔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인텔의 미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수년간 이어온 PC용 CPU 사업 부진을 막기 위해 약 30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좋아졌지만, 정작 인텔의 표정은 밝지 않다. 세계 반도체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주는 굴욕을 당한 데다,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차기 먹거리로 키우려 했던 각종 사업을 잇달아 포기한 데다, 새로 밀고 있는 사업 경쟁력도 뒤처지면서 지속 성장성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앞서 인텔은 급성장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츠드라이브(SSD) 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1000배 빠른 성능의 3차원(3D) 크로스포인트(X)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운 SSD를 출시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세계 SSD 시장에서 인텔은 점유율은 18.6%로 삼성전자(30.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텔은 뒤늦게 뛰어든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64단 3D 제품을 올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올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7.0%를 점유해 삼성전자와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SK하이닉스에 뒤진 상황이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회사는 지난 2010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했지만,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0.3%에 불과해 22위에 머물렀다.

특히 인텔은 경쟁자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의 설계 라이선스까지 구매하며 파운드리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0나노 미세 제조공정 적용 시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인텔은 10나노 공정을 적용키로 계획했던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을 14나노로 양산해 성능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정기술이 미세화할수록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데, 인텔의 10나노 공정 상용화는 현재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7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고 선언해 인텔이 10나노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후발주자에 머무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인텔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은 사업마저도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회사는 2014년 스마트 워치 업체인 베이시스에 이어 2015년 스포츠용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 업체 레콘을 인수하며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해 최근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텔은 무선 PC 제품 개발 계획도 밝혔지만, 1년여 만인 지난해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15년 무선 PC를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공개했지만, PC 시장 위축과 경쟁심화로 성과를 담보할 수 없게 되자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5G 통신, AI(인공지능) 등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가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텔은 4G 이동통신 시장에서 출발이 늦어 퀄컴, 삼성 등에 모바일CPU 시장에서 밀렸고, 자율주행차 시장에선 엔비디아와 퀄컴, 애플 등 경쟁사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맥 PC에도 자체 CPU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텔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인텔의 차기 성장 제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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