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TV '과학 다큐 비욘드'
◇ EBS1TV - 과학 다큐 비욘드 '또 하나의 우주, 심해탐사' 10월12일 밤 9시50분 방송예정
지구의 71%를 차지하는 바다의 평균 깊이는 약 4100m,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곳은 약 1만1000m다. 바다 밑엔 에베레스트 산맥보다 더 깊은 협곡들이 즐비하다. 바다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심해에 대한 발견이 시작됐고, 탐사를 할 때마다 심해는 예측을 불허한다. 지구 생명의 기원, '심해 무생물설'을 무색하게 했던 극한 지대의 열수 생태계, 막대한 양의 금속 자원들까지 심해엔 또 하나의 우주가 펼쳐진다. 본격적으로 바다를 과학의 대상으로 탐구했던 19세기 무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심해에서 무엇을 발견했고, 또 심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우리는 우주보다 심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많은 해양 과학자는 지구의 인간이 바다를 우주만큼도 알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심해에서 살아온 생명체들이 해마다 발견되고 있지만 대부분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아직 규명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괴생명체처럼 생긴 대왕오징어부터 투명하고 반짝거리는 해파리 등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발견하고 촬영은 했지만, 꾸준히 관찰할 수 없었다. 포획하기도 어렵고, 포획했다 해도 심해를 벗어나면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주보다 가까이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심해엔 무엇이 있고, 우리는 왜 탐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1872년, 심해 탐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해양 과학 탐사선 챌린저호도 바닷속에는 직접 들어가 보지 못했다. 그 이후 1934년 수심 900여m를 잠수한 '배시스피어'의 등장으로 심해 탐사용 유인 잠수정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잠수정이 맹활약하고 있다. 또 시료 채취의 까다로움으로 심해 생명이 지닌 생존의 비밀을 밝히기 어려웠던 문제를 유전체 연구 기법을 도입해 해결해나가고 있다. 치열한 탐사와 연구 경쟁을 통해 심해의 비밀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심해에서 포착되는 변화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본다.
태평양 공해 상에는 남한 면적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우리 땅 '망간단괴 광구'가 있다. 약 5억6000만톤의 망간단괴가 분포해 미래 자원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가 치열하게 광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채취 및 개발한 곳은 없다. 본격적으로 탐사를 시작한 이래, 심해엔 인간의 흔적들이 가라앉아 있다. 무인 잠수정의 카메라에 비친 쓰레기는 무엇이고, 이것은 심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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