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 만도 공동 연구팀
독일 모터쇼서 콘셉트 첫선
독일 모터쇼서 콘셉트 첫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페달을 밟으면 충전되는 4륜 전기자전거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 공개됐다.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와 손잡고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4륜 전기자전거로, 다양한 모듈을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변신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이다. 이 전기자전거는 페달에 발전기를 연결해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한다. 이 때 생산한 전기는 8개의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되고, 바퀴 4개에 장착된 모터는 배터리에서 저장된 전기를 끌어와 동력을 발생시킨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전거 도로로 화물을 나르는 유럽 운수 회사 실정에 맞춰 전면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프런트 카고'와 후면에 화물을 싣는 '리어 카고' 등의 형태가 가능하다. 일반 주행용으로는 혼자 타는 '퍼스널'과 두 사람이 타는 '듀얼' 두 가지가 있으며, 1∼3세 영아를 태울 수 있는 '베이비'와 3세 이상의 아동이 탑승 가능한 '토들러' 등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모듈도 있다.
정 교수는 "하이브리드 모듈 모빌리티는 자동차의 앞바퀴 앞쪽과 뒷바퀴 뒤쪽에 공간을 두는 '플렉스 오버행' 구조를 가져와 필요에 따라 차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화물용 모듈은 자전거로 소량의 화물을 운반하는 유럽 시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