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높이고 부가수익 창출 효과
'차단 대상 아닌 문화콘텐츠' 인식 확산
메이플 만화책 2004년부터 총 87권 발매
세븐나이츠 콜렉션카드, 1000만장 팔려
'차단 대상 아닌 문화콘텐츠' 인식 확산
메이플 만화책 2004년부터 총 87권 발매
세븐나이츠 콜렉션카드, 1000만장 팔려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게임 속 캐릭터들이 오프라인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매출 기준 국내 게임 빅3의 인기 게임 속 캐릭터들이 출판물, 완구, TV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중이다.
이 같은 게임 캐릭터 활용 영역의 확장은 게임사로서는 '일석삼조'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게임 지적재산권(IP)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게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게임 이외에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게임을 자녀에게서 차단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자사 간판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아동 서적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로 누적 판매 부수 1800만권을 돌파하며 게임 관련 서적으로서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로써 '먼나라 이웃나라', '그리스로마신화', '마법천자문' 등과 함께 1000만권 이상 판매한 국내 아동 서적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서적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책으로 2004년 시리즈 1권 출간을 시작으로 87권까지 발간했다. 학습적인 요소까지 담아낸 '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메이플스토리 한자도둑', '메이플스토리 영어도둑' 등과 같은 메이플스토리 도둑시리즈도 판매 중이다.
11년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캐릭터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 존재감을 발휘했다.
넥슨이 작년 여름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촌점에서 약 한 달 운영한 마비노기 공식 브랜드숍 '밀레시안 비밀상점'이 8700여명의 누적 구매자수를 기록한 것. 당시 상점에서는 '마비노기 로고 뱃지', '유리컵', '아크릴 스탠드' 등 회사가 공식 제작한 상품들을 판매했다.
지난 7월부터는 '던전앤파이터 빵토니 인형' 등 넥슨 게임 IP를 활용한 공식 상품과 이용자들이 제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네코장'을 카카오 스토리펀딩 사이트에서 운영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7월부터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를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를 KBS2, 투니버스, 대교어린이TV, 애니맥스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다. 게임 속 캐릭터 '우디'가 주인공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세븐나이츠'의 업데이트와 세계관 확장에 맞춰 출시 중인 오프라인 카드(TCC) 상품은 누적 판매량 1000만을 돌파한 상태다.
특히 세븐나이츠의 경우 7월 열린 일본 최대 피규어 축제 '2017 원더페스티벌'에 참가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클로에' 피규어가 현장 판매 개시 당일 품절되는 성과를 거뒀다.
엔씨소프트도 자사 게임의 스토리를 활용한 뮤지컬,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이는 등 게임 IP를 문화콘텐츠 상품화로 개발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자사 간판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캐릭터 '진서연', '비월' 등을 본떠 만든 피규어(모형 장난감)를 출시해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코믹콘 서울 2017'에 참가해, 출시 19주년 된 게임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상현실 만화 영상을 선보였다. 한편, 이 회사는 2015년 '블소' 진서연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상연하는 시도도 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