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류 위협이냐 vs 축복이냐?… 팽팽한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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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AI는 인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픈월드 2017'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과 클라우드·AI·블록체인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예견했다. 허드 CEO는 "AI 기술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자율주행차, 사이버보안,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로 혁신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AI 위협론을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인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I의 급속한 발전을 두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긍정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지만 대부분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I 기술이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이때 위협론을 견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부정론자로 테슬라모터스와 솔라시티, 스페이스X 등을 이끌고 있는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보다 AI가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AI 위험성을 경고해온 인물로 "AI 개발 경쟁이 제3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AI 통제·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또한 여러 공식 석상에서 "AI를 활용한 무기와 로봇들이 상용화되고 이는 세계적인 군비 경쟁을 가져올 것"이라며 "스스로 판단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의 대량생산으로 인류 멸망을 우리 스스로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AI 위협을 경고한 것에 대해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고 당황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AI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인류에 도움이 되는 점이 더 크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커버그 CEO는 "머스크가 AI 위험성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무책임하며 앞으로 5~10년 내 AI가 인류 삶을 더 좋아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의 먼 미래를 예측한 '특이점이 온다'는 저서로 유명한 레이 커즈와일 구글 엔지니어 이사도 "AI뿐 아니라 생물학 등 모든 기술 발전에는 위험성이 동반되고 인류 스스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노력을 계속하면 AI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고 여러 매체 기고를 통해 AI 비관론자들의 의견을 반박했다. AI의 기반기술인 머신러닝을 통해 회사 제품을 혁신하고 있는 오라클의 허드 CEO 또한 이들의 의견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

허드 CEO는 "대부분의 앱과 데이터가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예측했을 당시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의 지적과 비아냥거림을 들었지만 결국 내 말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스마트 기술이 인간의 실수들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경탁기자 kt87@dt.co.kr

인공지능, 인류 위협이냐 vs 축복이냐?… 팽팽한 찬반논쟁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픈월드 2017'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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