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푹TV, 곰TV 등 주요 OTT 서비스의 모바일앱 이용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CJ E&M이 운영하는 티빙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이용자의 47.6%였던 모바일 앱 이용자가 11월 개편 이후 지난 5월에는 60.9%까지 높아졌다. 푹TV 역시 최근 태블릿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진흥원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영상 서비스 이용시간 중 모바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 분기를 기준으로 온라인 동영상 이용시간이 PC의 경우 1시간 정도에 그쳤지만, 모바일에서는 약 28시간 정도 이용하고 있었다. 온라인 영상서비스 이용할 때 모바일 앱 이용 비중이 93%에 달했다.
이에 OTT 업계는 모바일앱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푹TV는 실시간 방송과 VOD 방송 다시 보기 요금제 중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상품 가입자는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곰TV의 경우 모바일 앱과 웹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블랙베어 에디션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곰TV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 개편은 OTT의 강점인 개인형, 맞춤형 서비스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올 하반기 간편 결제를 도입하고 이용권을 다양화하는 등 편의성 측면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단독 콘텐츠도 늘었다. IPTV 서비스 올레tv는 지난달 1일부터 모바일 앱인 올레tv 모바일에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단독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OTT 사업인 옥수수는 국내 통신 3사 모바일 OTT 서비스 중 단독으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EPL을 비롯해 한국프로야구(KBO), 미국프로야구(MLB), 골프 등의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영상을 옥수수를 통해 제공 중이며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개인화한 1인 미디어와 콘텐츠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며 "OTT 사업자들의 경우 모바일 이용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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