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CT가 사회와 만나 변화하는 미래설계 보고서 '소시오 테크(Socio-Tech) 10대 전망(사진)'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ICT가 시장, 혁신, 산업, 경제, 권력 등 10개 영역을 변화시킬 10가지 주요 이슈와 전략기술을 담았다. 보고서는 첫 번째 미래 이슈로 '인공지능의 민주화'를 꼽았다. 인공지능 대중화는 일상 속에서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을 체험하면서 민주화 시대를 앞당기는 반면 디지털 제국기업들의 시장 팽창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신제국주의'라는 새로운 물결이 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기존 폐쇄형 기술혁신은 개방형 혁신생태계로 바뀌고, 학계 중심의 이론적 연구는 거대 기업 중심의 실증적 사업으로 전환되는 등 '혁신의 속도와 다양성'의 가속화도 다뤘다. '산업의 디지털화' 역시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ICT 산업에서 시작된 디지털 격변은 모든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 규칙을 바꿔, 디지털 전환의 3요소인 제품, 프로세스, 경험의 디지털화는 미래 기업의 생존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탈진실 시대의 새로운 위험'에 관한 예측도 포함됐다. 인터넷을 통해 유사한 성향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 간 연계는 한층 강화되고 다른 시각을 가진 구성원 간 접점은 줄어든다. 특히 가짜 뉴스와 같은 위험성을 경계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첨예한 대립이 수시로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미래 예측도 담았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인간을 이해하고 대화가 가능한 기계는 인간에게 더이상 도구가 아닌 새로운 소통 대상으로 인식되는 등 미래의 기계는 인간과 소통하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2013년부터 '에코 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미래 전망 관련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보고서 주저자인 이승민 ETRI 산업전략연구그룹 박사는 "앞으로 도래할 미래 세상의 커다란 변화를 10대 영역에 걸쳐 관련 핵심 이슈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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