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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6.2조…‘이자장사’로 쉽게 돈 번 금융지주

전년비 65% ↑… 4년만에 최대
가계대출 증가따른 이자수익 의존
수익 '은행 편중도'도 지속 상승
"주담대 확대 전당포식 영업 탈피
글로벌화·IB 등 수익다각화 필요" 

조은국 기자 ceg4204@dt.co.kr | 입력: 2017-09-26 18:00
[2017년 09월 27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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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6.2조…‘이자장사’로 쉽게 돈 번 금융지주

국내 8개 금융지주사가 올 상반기에만 6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최근 4년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 다각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물론 금융당국도 주요 은행들이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글로벌 시장진출과 모험적인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선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국내 8개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4.8%(2조4342억원)나 폭증한 6조19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 금리인상 등으로 순이자 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금감원은 금융지주사 자산 중 은행부문의 편중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은행업무에서 거두면서 '은행 편중도'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지주사들이 올 상반기 큰 순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이 시중은행의 과도한 가계대출 쏠림 현상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손쉽게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국내은행의 총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1135조69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156조4199억원으로 1.82%(20조7239억원) 증가했지만,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577조8171억원에서 589조1330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체 대출 증가 폭을 상회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424조773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72.1%를 차지하며, 시중 은행 이자수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내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가 적은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손쉽게 이자장사를 해 온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금융당국에서도 국내 은행사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만 안주할 게 아니라, 해외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모험기업이나 신산업에 투자하는 IB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취임 이후 줄곧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만 늘리는 전당포식 영업을 벌이고 있다"며 "은행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도 "은행들이 그동안 이자장사와 수수료 장사를 통해 너무 쉽게 돈을 벌어왔다"며 "은행권도 IB산업에도 적극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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