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애플이 맥OS 검색과 iOS 시리 웹 검색에 쓰이는 기본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 '빙'에서 구글로 갈아탔다. 시리에 검색 명령을 내리면 구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얘기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한국시간)부터 시리의 웹검색 기본 공급자를 빙에서 구글 검색으로 바꾼다. 애플의 이번 웹검색 기본 제공자 변경은 iOS 최신 버전인 iOS 11 업데이트를 단행한 후 나온 것이다.
애플은 "시리·iOS 상에서의 검색과 맥 컴퓨터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한 웹 검색 기본 공급자를 구글로 전환한다"면서 "이는 기존 사파리 웹 검색 사용자 경험과의 일관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서 시리를 불러 어떤 것을 웹으로 검색해 달라고 요구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얻어진 결과가 제공된다. 시리가 어떤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역시 구글에 키워드를 넣어 검색한 결과를 보여준다. '무엇을 질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웹 검색 결과는 이러하다'는 식의 답변이 제공된다. 다만 사진 검색 기능은 여전히 빙을 이용하며 동영상은 유튜브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시리 검색 엔진이 빙에서 구글로 바뀌면서 애플이 올해 연말쯤 출시할 AI 스피커 '홈팟'도 구글을 이용해 검색하게 될 전망이다. 홈팟에는 시리가 내장됐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변화가 단지 애플의 사용자 검색 일관성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구글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폴트 검색엔진(기본 탑재 검색엔진) 유지 대가로 iOS에 내는 연간 30억 달러(3조4050억원) 협상의 조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마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은 정확한 검색 라이선스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시장조사업체 등은 구글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하고 유지하는 대가로 애플에 연간 약 30억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은 디폴트 검색과 앱 서비스의 인기로 iOS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왔다. 어쩌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iOS 디폴트 검색 엔진, 앱 서비스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우리는 애플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시리'에서의 빙 이미지 검색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애플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한국시간)부터 시리의 웹검색 기본 공급자를 빙에서 구글 검색으로 바꾼다. 애플의 이번 웹검색 기본 제공자 변경은 iOS 최신 버전인 iOS 11 업데이트를 단행한 후 나온 것이다.
애플은 "시리·iOS 상에서의 검색과 맥 컴퓨터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한 웹 검색 기본 공급자를 구글로 전환한다"면서 "이는 기존 사파리 웹 검색 사용자 경험과의 일관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서 시리를 불러 어떤 것을 웹으로 검색해 달라고 요구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얻어진 결과가 제공된다. 시리가 어떤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역시 구글에 키워드를 넣어 검색한 결과를 보여준다. '무엇을 질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웹 검색 결과는 이러하다'는 식의 답변이 제공된다. 다만 사진 검색 기능은 여전히 빙을 이용하며 동영상은 유튜브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시리 검색 엔진이 빙에서 구글로 바뀌면서 애플이 올해 연말쯤 출시할 AI 스피커 '홈팟'도 구글을 이용해 검색하게 될 전망이다. 홈팟에는 시리가 내장됐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변화가 단지 애플의 사용자 검색 일관성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구글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폴트 검색엔진(기본 탑재 검색엔진) 유지 대가로 iOS에 내는 연간 30억 달러(3조4050억원) 협상의 조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마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은 정확한 검색 라이선스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시장조사업체 등은 구글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하고 유지하는 대가로 애플에 연간 약 30억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은 디폴트 검색과 앱 서비스의 인기로 iOS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왔다. 어쩌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iOS 디폴트 검색 엔진, 앱 서비스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우리는 애플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시리'에서의 빙 이미지 검색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애플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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