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전후의 성인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화병'은 가슴 한쪽이 답답한 가슴통증과 함께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는 소화불량이 동반되는 증상을 보인다. 더 나아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복합적 질환 증후군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심장질환의 경우에는 가슴통증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는 소화불량, 심하게 숨이 차는 듯한 증상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증상을 놓고 본다면 화병과 여성 심장질환과의 증상적인 차이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벽 자체도 두꺼워지고, 심장의 근육세포가 노화되어 탄력성을 잃어 딱딱해 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더 나아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운동량으로 동맥경화증이 가속화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우에는 관상동맥의 지름이 2.5~3.0mm로, 3.0~3.5mm인 남성에 비해 약 0.5mm 좁기 때문에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속도가 남성에 비해 더 빨라 여성에게 심장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검사나 유방암 검사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반면에 콜레스테롤 검사나 심장검사는 소홀히 하여 놓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심하게 차는 듯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 관심이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심장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콜레스테롤 검사 등 기본적인 심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인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 김경희 과장(심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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