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도메인부터 퓨어스토리지까지 외국계 IT 벤처기업들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손꼽히는 강민우 지사장(사진)이 백업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루브릭은 20년간 큰 변함이 없던 백업·복구솔루션 영역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입니다."
백업·복구SW 기업 루브릭의 초대 한국 지사장을 맡은 그는 성공적인 시장 개척을 자신했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설립된 루브릭은 백업솔루션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백업·복구 분야 매직쿼드런트 리더기업으로 루브릭을 포함시켰다. 강 지사장은 "루브릭이 기존 시스템과의 차별화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루브릭 솔루션은 기존 백업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게 강점이다. 백업솔루션, 서버, SW, 디스크테이프 등을 단일 기기인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형태로 결합한 것. 강 지사장은 "백업SW만 비교해도 비용이 기존보다 50% 이상 절감되고, 백업시스템 전체를 비교하면 90% 이상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라이브 마운팅'이라는 자체 기술을 이용해 장애 발생 시 데이터 복구시간을 크게 줄였다. 1TB(테라바이트) 데이터 복구 시 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원천 데이터를 그대로 두고 복구하는 마운트 기술을 통해 30초만에 끝내는 것.
강 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 힘을 합쳐 시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재해복구(DR)센터 가상화 영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그는 "실물 DR센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바꿀 경우 장애 발생 시에만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DR센터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루브릭 솔루션을 활용해 클라우드에서 DR을 구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MC 시절부터 함께 한 유계남 전 바이올린메모리 이사와 또 한번 파트너로 손을 잡았다. 그는 "데이터도메인과 퓨어스토리지도 둘이서 시작했다"며 호흡을 자랑했다. 강 지사장은 "기업과 제품은 달라져도 국내 IT 생태계의 터전은 똑같다"며 "지금껏 국내 시장에서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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