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발표
패션·소호몰 등 상품경쟁력 확보
아마존닷컴 고객 유입효과 노려
역직구 플랫폼 G마켓·11번가와
온라인 수출경쟁 치열해질 전망
패션·소호몰 등 상품경쟁력 확보
아마존닷컴 고객 유입효과 노려
역직구 플랫폼 G마켓·11번가와
온라인 수출경쟁 치열해질 전망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는 박준모 지사장 주재로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사업 전략과 온라인 판매자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아마존닷컴에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제품 등록·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웹사이트다. 판매자는 '프로페셔널 셀러(월 이용료 약 40달러)' 또는 '일반 셀러(월 이용료 건당 약 1달러)'로 등록할 수 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온라인 판매자들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 한국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선 아마존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진출설'이 무성했다. 특히 올해는 아마존이 대학가에서 '셀러 지원 어소시에이트' 모집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관련 인력도 뽑으면서 '아마존의 한국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에서 아마존이 판매자 지원계획에 방점을 두는 만큼 국내 판매자를 고객으로 확보, 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패션·소호몰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춘 판매자들이 많다"며 "아마존도 이들을 육성시켜 아마존닷컴의 상품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일단 좋은 상품이 있어야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며 "아마존도 상품 확보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경 없는 소비'로 불리는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부와 업계는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온라인 역직구액은 약 7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늘었다. 정부는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의 수출 신고 절차를 완화했으며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서비스도 자체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공식 개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이 국내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 이들 업체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글로벌샵과 CBT 등을 통해 판매자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G마켓은 2006년 영문숍, 2013년 중문숍, 올해 일문숍 등을 열며 지원 언어도 확대하고 있다. 판매자 교육사이트인 '이베이에듀'에서는 상품등록·운영방법·외국인 고객관리·배송 등도 교육한다. 또 CBT를 통해 이베이 상품 판매를 지원하며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를 통해 해외 판매 실전 경험도 제공한다.
11번가는 올 4분기 기존 영문몰·중문몰을 통합한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11번가' 론칭을 앞두고 있다. 현재 MD들이 글로벌 11번가에 판매자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영업 중이다. 11번가는 파주물류센터를 배송 거점으로 삼고 판매자에게 번역·합배송·고객관리·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아직 온라인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 "판매자들은 여러 유통채널에 동시에 입점해 판매하기 때문에 아마존의 온라인 수출 지원에 따른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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